-
[ 목차 ]
강원도는 한반도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동쪽의 영동과 서쪽의 영서 지역으로 나뉘는 독특한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청정 자연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강원도는 선사 시대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역사의 중심에서 거친 풍파를 함께 겪어온 유서 깊은 땅입니다.
1. 선사 시대부터 삼국 시대의 각축장까지
강원도에 인류가 살기 시작한 것은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표적인 신석기 시대 유적인 양양 오산리 유적과 고성 문암리 유적 등에서 출토된 토기와 도구들은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이곳이 풍요로운 삶의 터전이었음을 증명해 줍니다.
삼국 시대에 접어들면서 강원도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한강 유역과 동해안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대립하던 최전방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 처음에는 고구려의 영토에 속했으나, 신라 진흥왕의 영토 확장 이후 신라의 지배권으로 들어갔습니다. 통일신라 시대에는 전국을 9주로 나눌 때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명주(현재의 강릉)'를 설치해 지방 행정의 중심지로 삼았습니다.
2. '강원도' 지명의 탄생과 조선 시대
고려 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인 1395년(태조 4년), 마침내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강원도'라는 지명이 처음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당시 영동 지역의 핵심 도시였던 '강릉(江陵)'과 영서 지역의 중심지였던 '원주(原州)'의 첫 글자를 합쳐서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조선 시대 강원도의 전체 행정과 정치를 총괄하는 관찰사가 머무는 강원감영은 원주에 설치되어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3. 근현대사의 아픔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근현대사에 이르러 강원도는 지리적 특성상 민족의 비극인 6·25 전쟁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가 되었습니다. 철원의 백마고지 전투, 양구의 단장의 능선 전투 등 수많은 희생이 이곳에서 일어났으며, 전쟁 전후로 삼척과 태백을 중심으로 한 석탄 광산 개발은 대한민국 산업화 시기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휴전선이 도를 가로지르면서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도'라는 아픔을 오랫동안 겪었지만, 강원도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타전했습니다. 바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전 세계에 강원도의 저력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 것입니다.
4. '강원특별자치도'로의 새로운 도약
세월이 흘러 강원도는 또 한 번의 거대한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2023년 6월, 출범 628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한 것입니다.
과거 군사·환경·산림 등 중첩된 규제로 인해 개발이 제한되었던 한계를 벗어나, 이제는 고유의 자치권을 바탕으로 첨단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수소 에너지 등 미래 행정·산업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수려한 자연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당당히 나아가는 중입니다.